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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들

전설속의 동물 서양과동양


 

[동양]

 

해태
우리나라 광화문 문 앞에 서 있는 석상이 해태입니다. 선과 악을 구별할 줄 안다고 하며, 생김새는 사자와 비슷하나 머리에 뿔이 있다고 하는군요. 왕을 해치려는 마음을 먹었거나, 선하지 못한 신하는 그 자리에서 벌을 주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구신들이 입궁하기 전 해태상 앞에서 옷매무새를 다듬었습니다.

 


왕을 상징하는 전설 속의 동물로 아주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용이 나타나는 것은 상서로운 의미로서, 반대로 용이 다치거나 죽은 모습이라면 불길한 징조입니다. 신비스러운 힘을 가지고 날씨를 다스리는 힘이 있다고도 하며, 흔히 악한 존재로 묘사되는 서양의 드래곤과는 대조가 됩니다. 용이 입으로 물고 다니는 구슬을 여의주라고 하며 이 용을 왕의 옷에 수놓아 곤룡포라 하고 왕의 얼굴을 용안(龍顔)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무기
아직 용이 되지 못한, 거대한 뱀의 모습입니다. 거대 구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용이 되어 승천하겠다며 인간을 잡아먹는 등, 선한 존재인 용과는 달리 많은 전설 속에서 악한 존재로 등장합니다. 독을 내뿜기도 하지요. 욕심이 과하여, 용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는데도 승천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하늘의 사신(四神)
중국 전설 속에 등장하는, 동서남북 네 방향을 각기 한 방향씩 수호하는 동물입니다. 이들의 출현은 상서로운 징조로 여겨집니다.

 

 

┕주작(朱雀)
남방을 수호한다는 중국 전설 속의 동물로, 주조(朱鳥)라고도 합니다. 붉고 화려한 깃을 가진 새의 모습으로, 태양을 상징합니다. 정(井)·귀(鬼)·유(柳)·성(星)·장(張)·익(翼)·진(軫)의 7개 수호성좌를 지녔습니다. 결코 완전히 소멸해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 서양의 불사조나 또 다른 전설의 새 봉황과 동일시되기도 합니다.

 

┕백호(白虎)
흰털을 가진 호랑이를 뜻하기도 하나, 여기에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주작과 마찬가지로 중국 전설 속에서 하늘의 사신(四神)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백호는 서방을 수호하며, 흰 털을 가진 거대한 호랑이의 모습입니다. 규(奎)·누(婁)·위(胃)·앙()·필(畢)·시()·삼(參)의 7개 성좌를 지녔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아주 상서로우며 의로운 것으로 보고 있으나 종종 흉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중국 황제인 천자의 기에 백호가 그려졌습니다. 청룡과 대칭되어 좌청룡 우백호로 나뉘기도 합니다.

 

┕청룡(靑龍)
푸른 용이라는 뜻으로, 정말 말 그대로 푸른빛을 띤 거대한 용의 모습입니다. 동방의 수호신으로 여겨집니다. 청색, 즉 푸른색을 나타내며,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백호와 대칭되어 좌청룡 우백호로 나눠지기도 합니다. 한(漢)나라 시대의 유품에서 많이 보입니다.

 

┕현무(玄武)
북방의 수호신으로 수기(水氣), 즉 물의 기운을 다스립니다. 거북과 뱀이 뭉친 모습으로, 거북이 몸뚱이에 뱀의 목과 머리가 달렸다고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현무라는 이름은 북방에 위치하여 검다고 해서 검을 현, 거북이 등껍질에 뱀의 비늘을 지녔으니 단단하다고 해서 굳셀 무 자를 썼다고 하는군요.

 

기린(麒麟)
우리가 알고 있는 동물원의 기린이 아니고, 중국 전설 속에 등장하는 상상의 영적 동물입니다. 기린의 ‘기’는 수컷, ‘린’, 즉 ‘인’은 암컷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몸이 사슴과 비슷하고 말의 발굽과 갈기를 가졌으며 소의 꼬리가 있고, 오색(五色)을 띠었다고 합니다. 이마에는 뿔이 돋아나 있는데, 다른 생명을 함부로 해치지 못하게 끝에 살이 붙어있었다고 하네요. 기린이 나타나면 상서로운 징조로 여겼다고 합니다. 성왕(聖王)이 나타난다고도 하죠.

 

봉황(鳳凰)
중국 전설에 등장하는 새로써, 주작과 동일시되기도 합니다. 황제와 태양을 나타내며 오색찬란한 깃털과 영생을 지녔습니다. 위대한 영웅, 성왕, 성인 등의 출생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봉’은 수컷, ‘황’은 암컷을 가리키며 대나무 열매를 먹고 예천(醴泉)을 마시는데 아주 사이가 좋아서 금술 좋은 부부를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울음소리는 다섯 음을 낸다고 하는군요. 황궁에서 장식할 때 많이 사용한 소재로써 귀한 영조로 여겨집니다.

 

가루다(Garuda)
질문에 직접적으로 물으셨던 동물이지요.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새로, 가루라(迦樓羅) 또는 가류라(迦留羅) 등으로 음역(音譯)합니다. 음역한 이름인 ‘가루라’로 알고 계셨군요. 사천하(四天下)의 큰 강에서 살며, 용을 잡아먹습니다. 모습은 독수리와 비슷하며 날개는 봉황의 날개이나 훨씬 큽니다. 전체적으로 황금빛을 띠고 있습니다. 날씨를 다스린다고 하며 살아있는 것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합니다.

윗분이 말씀하셨던 도깨비, 구미호 등도 역시 상상의 동물이지만, 흔히 알고 있는 것이고 전설이나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이라기보다는 민담에 등장하는 귀신이나 령 쪽에 가깝다고 생각해 제외했습니다.

 

 

[서양]

 

피닉스(Phoenix)
불사조라고도 하며, 동양의 주작이나 봉황과 동일시됩니다. 빛나는 진홍과 금빛 깃털을 가진 아름다운 영조(靈鳥)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불멸과 재생의 의미로 처음 상상해냈습니다. 500년마다 태양신의 도시인 헬리오폴리스에 나타난다고 하며 죽을 때가 되면 스스로 장작불에 몸을 던집니다. 불이 꺼지면 그 곳에서 다시 어린 불사조가 태어납니다. 이는 저녁에 저문 태양이 아침에 다시 떠오르기 때문에 상상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드래곤(Dragon)
동양의 용과 비슷한 존재이나, 용이 뱀의 모습과 비슷한 반면 드래곤은 날개 달린 거대한 공룡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또한 선하고 상서로운 용과 달리 악하고 욕심 많은 존재, 왕녀나 숙녀의 박해자, 신의 은총을 방해하는 자로 묘사되지요. 원래는 그다지 사악하지 않았는데,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퇴치해야 할 악의 존재로써의 모습이 강해졌다고 합니다. 중세 전설에서 기사들이 물리치는 괴수로 등장합니다. 종종 레드 드래곤, 에이션트 드래곤 등으로 부르는데, 이것은 사실 판타지 작가들이 구분지어 부르는 것이지만 설명하겠습니다.

*작가들의 설정이 각자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그 중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부분으로 설명합니다. 알고 있는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레드 드래곤(Red Dragon)
붉은 비늘을 가진 드래곤으로, 다른 드래곤에 비해 덩치가 크고 난폭하며 싸움을 즐긴다고 알려집니다. 불의 드래곤으로 화기(火氣)를 지녔습니다. 실제 중세 드래곤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드래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루 드래곤(Blue Dragon)
푸른 비늘을 가진 드래곤으로, 덩치는 비교적 작고 다른 드래곤에 비해 비교적 현명하다고 전해집니다. 냉철한 판단력을 지녔다고도 합니다. 물의 드래곤으로 수기(水氣)를 지녔다고 하나 종종 공기의 드래곤으로 묘사되기도 하는군요.

 

┕그린 드래곤(Green Dragon)
녹색 비늘을 가진 드래곤으로, 치유의 힘을 강하게 지녔으며 생명이나 식물과 밀접한 관계를 지녔다고 하며 비교적 온화합니다. 굳이 정해보자면 대지의 드래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버 드래곤(Silver Dragon)
은빛 비늘을 가진 드래곤으로, 드래곤들 중 가장 덩치가 작고 또한 아름답다고 전해집니다. 빙기(氷氣)를 지녔다고도 하나, 블루 드래곤이 공기의 드래곤으로 묘사된 경우 수기(水氣)를 지니기도 하며 그린 드래곤이 치유의 힘만 가진 경우 생명에 관계가 있는 드래곤이 되기도 합니다.

 

┕골드 드래곤(Gold Dragon)
금빛 비늘을 가진 드래곤으로, 드래곤들 중 가장 현명하며 지혜롭다고 전해집니다. 부를 뜻하는 금빛을 띠어서 그런지, 색을 탐하거나 물욕이 많은 드래곤으로 묘사되기도 하는군요. 그린 드래곤처럼 온화하긴 하지만, 다소 엄격한 면도 있습니다.

에이션트 드래곤, 웜 드래곤 등은 딱히 종류가 아니고 드래곤의 수명에 의해 나눠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룡(古龍)을 에이션트 드래곤이라고도 하지요. 한국 판타지에서 드래곤의 수명은 1만 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10만 년이라고도 하고 딱히 상해를 입지 않는 한 영생을 산다고도 합니다. 1만 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고룡은 대부분 8천 년 이상을 산 드래곤을 일컫습니다.

 

일각수(Unicorn)
유니콘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말과 같은 체구에 흰 털과 갈기를 지녔습니다. 뿔은 이마 한가운데에 길고 뾰족하게 나 있으며 밑은 희고, 중간은 검으며 끝은 붉습니다. 인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나, 중세 유럽 전설에 자주 등장하여서 서양에 포함합니다. 난폭하고 사나우며 강하지만, 처녀에 약하여 처녀의 무릎 위에서 무방비로 잠들곤 합니다. 일각수의 뿔은 만병통치약이나 해독제 등의 불가사의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집니다.

 

페가수스(Pegasus)
그리스 신화에서, 영웅 페르세우스가 고르곤 세 자매 중 막내인 메두사의 목을 베었을 때 그 피에서 나온 날개 달린 천마(天馬)입니다. 그 피에서는 우리에게는 벨레로폰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크뤼사오르가 같이 태어났다고 합니다.(벨레로폰은 ‘벨레로스의 살해자’라는 뜻으로, 크뤼사오르가 동생 벨레로스를 죽인 누명을 쓴 뒤에 얻은 이름입니다)아테나의 황금 마구에 의해 길들여지며, 성인이 된 벨레로폰을 태우고 괴수 키마이라를 죽이는 것을 도왔습니다. 후일 벨레로폰이 죽자 올림포스에 올라가 제우스의 마굿간에서 지냅니다. 일각수, 즉 유니콘과 혼동되지만 일각수는 뿔이 있으며 페가수스는 뿔은 없고 날개가 있습니다.

 

요정(Fairy)
주로 유럽 민화에 등장하는 초자연적 존재입니다.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나 마법을 사용하며, 굳이 따지자면 그리스의 님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판타지 등에서는 날개가 달린 작고 아름다운, 페르시아 신화의 페리와 닮은 존재들로 묘사하는데 포괄적으로는 페리에서부터 그리스 신화의 세이렌, 스칸디나비아의 트롤, 브라우니, 코볼트, 레프러칸, 반시(밴시라고도 합니다)등이 모두 요정에 포함됩니다.
*요정에 포함되는 세이렌, 트롤 등은 동물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되어 설명에서 제외했습니다.

 

스핑크스(Sphinx)
고대 오리엔트 신화의 괴물로, 머리는 여인, 몸은 사자이며 독수리의 날개를 지녔다고 합니다. 이집트 신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왕자의 권력을 상징하며 태양을 나타내고 피라미드를 수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집트 외에도 다른 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는데, 특히 그리스에서는 오이디푸스에게 수수께끼를 내는, 괴물 에키드나의 딸로 나타납니다. 오이디푸스가 정답을 맞히자 굴욕감에 몸을 절벽 위에서 던져 버리지요.

 

하르피아이(Harpies)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괴물로, ‘약탈하는 여자’라는 뜻의 하르피아의 복수형입니다. 3명 혹은 4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풍’을 뜻하는 아에로, ‘빠른 날개’ 오키페테, ‘검은 여자’ 케라이노, ‘발이 빠른 여자’ 포다르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아름다운 처녀였으나, 후대로 내려가며 처녀의 얼굴에 독수리의 몸통을 가진 괴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아손의 아르고 선 원정대(이들을 ‘아르고나우타이‘라고 합니다)이야기에 등장하는데, 제우스의 분노를 사 장님이 된 피네우스를 괴롭힙니다. 욕심 많은 여자를 뜻하는 영어단어 하피(Harpy)는 여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늑대인간(Werewolf)
늑대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가진 괴물입니다. 흔히 두 종류로 나뉘는데, 원래는 인간인데 늑대머리를 가진 괴물로 완전히 변하게 된 쪽과, 평상시에는 인간이다가 보름이 되면 완전한 늑대로 변하는 쪽이 있지요. 아일랜드에서는 신앙심이 부족하면 저주를 받아 늑대인간이 된다고 하며, 늑대가 물을 마신 샘이나 늑대의 발자국에 괸 물을 마시거나 미친 늑대에게 물리거나 늑대꽃이라는 바곳을 먹어도 늑대인간이 된다고 합니다. 은으로 된 총알에 약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늑대인간이 인간일 적의 세례명을 부르면 힘을 떨어뜨립니다.

 

히드라(Hydra)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뱀으로, 레르네 샘에 살고 있습니다. 헤라클레스의 12난사 중 두 번째 시련으로,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한 개의 머리는 불사(不死)입니다. 머리를 자를 때마다 그 자리에서 두 개의 머리가 생겨나서, 결국 자른 부분을 지져 새 머리가 나지 못하게 한 다음 불사의 머리는 거대한 바위 아래 파묻었습니다. 히드라의 피는 맹독으로, 결코 치료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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