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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

알아두면 좋은 뷔페 에티켓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자 천고마비의 계절. 하지만 극작가 몰리에르조차 나는 멋진 미사여구가 아니라 훌륭한 음식으로 살아간다고 말했듯이 식욕은 향학열에 우선하는 법. 식욕이 솟구치는 가을,한없이 발동하는 먹성을 해소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뷔페식당이다. 그런데 뷔페는 여러 음식을 내놓아야 하는 특성상 미리 음식을 조리해 요리의 신선도가 떨어져 제대로 맛을 즐기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미식가들의 타박을 받아왔다. 하지만 요즘 특급호텔들은 뷔페식당 안에 조리사를 배치해 손님의 요구에 따라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한 맞춤식 즉석 요리를 제공함으로써 미식가보다는 대식가를 위한 곳이라는 편견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5일 뷔페 레스토랑 훼밀리아를 새롭게 오픈한 호텔 아미가는 회와 초밥,피자와 파스타,철판요리,갈비구이,튀김 등 5가지 즉석 코너를 만들었다. 철판요리에서는 등심과 새우와 홍합,오징어,숙주,피망,양배추,양파,팽이버섯 중에서 입맛에 맞는 재료를 골라 접시에 담아내면 주방장이 바로바로 볶아주고,파스타는 면발과 소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요리의 90%를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롯데호텔서울의 뷔페식당 라세느도 마찬가지. 즉석코너를 두어 갓 조리한 따끈따끈한 음식을 즐김으로써 음식의 질도 좋아졌지만 탁 트인 주방을 통해 주방장들이 솜씨좋게 요리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볼거리로 손님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 정도로 업그레이드된 뷔페식당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걸맞는 요령이 필요하다. 뷔페 레스토랑은 약간의 노하우만 있으면 정통 풀코스보다 나은 다양한 요리를 최대한 즐길 수 있다. 훼밀리아의 윤철우 조리장과 라세느의 김문성 과장에게 뷔페식당에 알맞은 우아한 에티켓과 함께 들어본다.

먼저 음식 정탐을

훼밀리아에는 120가지 음식이, 라세느에는 150가지 요리가 나온다. 모든 요리를 다 맛보기란 불가능한 만큼 어떤 요리가 준비되어 있는지 살짝 둘러보고 어떤 음식을 덜어올지 생각하는 동안 절로 군침이 돌 것이다.

여러번 덜어먹는 것은 흉이 아니다

한두번 수북히 떠와 식사를 끝낼 것이 아니라 4∼5번에 걸쳐 요리를 덜어먹는 것이 좋다. 음식은 양식코스에 맞춰 애피타이저와 수프,죽을 간단히 먹고 메인 요리로 생선회 같은 찬 음식 한 접시,갈비 등의 더운 요리 한 접시를 먹은 다음 디저트를 먹으면 된다.

빈 접시가 놓인 곳에서 시계 방향으로

뷔페식당에서 꼭 일어나는 쑥스러운 일이 반대방향에서 온 다른 손님과 부딪히는 경우. 일반적으로 빈 접시가 놓인 곳부터 시작해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옳은 진행방향이다. 줄이 길어져 기다리는 동안 미리 떠온 음식을 서서 먹는 사람은 매너 꽝.

찬 요리는 찬 요리끼리

생선회와 갈비구이처럼 함께 담으면 좋지 않은 음식을 한 접시에 가득 쌓아 들고 다니는 것은 맛도 없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 먹을 때는 찬 요리에서 따뜻한 요리로 먹고,담을 때는 찬 요리는 찬 요리끼리,따뜻한 요리는 따뜻한 요리끼리 담아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온도에 맞게 찬 요리는 찬 접시,따뜻한 요리는 따뜻한 접시에 담아야 하지만 요즘 뷔페식당에서는 요리에 맞게 접시 온도도 적당하게 맞춰내기 때문에 신경쓸 필요없다.

소스가 있는 음식은 요주의

국물이 있는 찜요리나 소스가 많은 요리는 주변 음식과 섞여 맛이 뒤죽박죽 되기 쉽다. 국물이 있는 요리는 접시 가운데 놓지 않거나 소스가 섞이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갖다 먹는 요령이 필요하다. 생선회나 초밥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 간장을 작은 접시에 따로 담아 간장 범벅이 되지 않도록 한다.

동행과 보조를 맞춰라

일행이 있는 경우,특히 손윗사람에게는 먼저 접시를 들어 권하고 보조를 맞추는 것이 좋다. 음식을 떠와서는 동행이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식사를 시작하고,음식을 빨리 먹었을 때는 음료를 마시면서 박자를 맞추는 것이 기본 예절.

즉석요리는 웨이터에게 서빙을 부탁해라

즉석 코너를 처음 이용했을 때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골라놓고 완성된 요리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려 우물쭈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조리하는 내내 앞에서 지켜보는 것은 다른 사람의 통행을 방해하므로 금물. 조리사들이 완성되기까지의 시간을 알려주므로 시간에 맞춰 찾거나 웨이터에게 부탁하면 좌석으로 완성된 요리를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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